봄의 환희

어린이집에 봄 잔치가 열리고 있습니다.
체육관 옆 화단에는 수줍은 듯 수선화가 피구요, 놀이터 부근 화단에는 할미꽃이 빼꼼히 고개를 내 밀었습니다.
겨우내 찬 얼음으로 덮여있던 수각에도 연한 수련 잎이 돋아나고, 어른키를 훌쩍 넘은 목련에도 탐스러운 꽃망울이 금방이라도 터질듯 절정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체육관 뒷쪽 동백은 어느새 피었다가 뚝뚝 떨어지고 꽃뜨락에는 복수초와 금낭화, 돌단풍들이 여린 잎 내밀고 쑥쑥자라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어린이집은 봄 잔치로 바쁜 축제장이며 봄의 환희로 물결치는 생명의 동산입니다.
물론 그 속에 그 어떤 꽃보다도 아름다운 새하늘 귀염둥이들이 있지요.
오늘도 우리 아이들은 이리 기웃 저리 기웃 거리며 꽃잎에 말을 걸며 사랑을 속삭이고 있답니다.
그 사랑속에 더욱 해맑게 커가겠지요.
언제봐도 예쁘고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들이 더욱 귀하게 여겨지는 봄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