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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제목

며느리밥풀꽃 전설

작성자
새하늘어린이집
작성일
2007.11.06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2098
내용

옛날 어느 산골 마을에 효성이 지극한 아들이 어머니와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아들이 장가를 들어 며느리를 맞았는데 며느리 또한 효성이 극진했지요.
그런데 아들을 빼앗긴 것 같았는지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질투하기 시작했답니다. 아들이 집만 비우면 시어머니의 며느리 학대가 심해졌지요.
놀부의 심보를 넘어서는 시어머니의 학대에 며느리는 어쩔 줄 몰랐습니다.
그래도 출가외인인데 집으로 돌아갈 수도 없고, 집으로 돌아가면 또 부모님들이 얼마나 상심을 하겠어요.
이제나저제나 나아지겠지 하며 며느리는 참고 또 참았답니다.
아들이 잠시 먼 곳에 나가자 시어머니의 며느리학대는 극에 달했지요.
며느리는 밥도 제대로 못 먹으며 시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죽어라 일만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저녁밥을 지을 때 뜸이 잘 들었는가 솥뚜껑을 열고 밥알을 조금 집어 입에 넣었답니다.
며느리를 감시하던 시어머니가 이걸 놓치지 않고는 들어와 며느리를 마구 때려 며느리가 그만 죽고 말았답니다.
아들이 돌아왔는데 이미 아내가 죽어 있으니 곡할 노릇이지요.
아무리 효성이 지극한 아들이라도 아내가 죽었는데 어찌 화가 나지 않겠어요.
그래서 어머니에게 마구 화를 내면서 어떻게 그렇게 할 수가 있냐고 하니 겨우 밥알 조금 먹은 것으로 며느리를 때려 숨지게 했다면 아무리 아들이라도 자기의 편이 되어 줄 것 같지 않으니 이렇게 변명을 했지요.
"글쎄, 며느리년이 너 온다는 소식을 듣고 음식을 장만하라고 했더니만 밥이 뜸들기도 전에 만든 음식을 죄다 먹어버렸지 뭐냐. 어찌 서방님과 시에미 상에 올리지도 않은 것을 지가 먼저 다 처먹어. 그래서 버럭 소리를 질렀더니 막 대들지 뭐냐. 내가 힘이 있어야지 그래서 작대기로 두어 대 쳤는데 하도 처먹은 게 많아서 그런지 체해서 죽었단다."
그 뒤 며느리 무덤가에는 이름 모를 풀들이 자라나 여름이 되면 며느리 입술처럼 붉은 꽃에 새하얀 밥풀이 두 개 뭍은 형상을 한 꽃이 피었지요.
꽃은 이렇게 말하는 듯했어요.
"서방님, 제가 먹은 것은 바로 이 밥풀 두 개뿐이어요. 그것도 다 먹지 못하고 이렇게 입술에 묻어 있는 걸요. 전 결백합니다. 너무 억울해요."
이때부터 이 꽃을 며느리밥풀꽃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이 꽃은 세상이 너무 무섭고 수줍음을 잘 타기 때문에 산 속에서, 다른 나무나 풀에 숨어서 고개를 숙이고 핀다고 합니다.
200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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