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호수
내용

하늘호수에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뭐가 그리 바쁜지 정신이 없습니다.
하루 종일, 일주일 내내 시간과 다투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몇 주는 청자문화제 다도 시연 준비 관계로 더 바빴습니다.
아들이 자그마한 손으로 찻잔을 감싸고 정성스럽게 마시는 모습이 너무 좋아서 힘든 줄 모르고 하고 있지만 일은 자꾸만 더 늘어가네요.
주일 오후에는 수생식물 분갈이 하는데 도왔습니다.
지난해 자주색 수련이 예쁘게 피었는데 분이 너무 작아서 좀 큰 걸로 바꾸었습니다.
어제 보성다원에 가서 큼지막한 시루를 사서 담았더니 보기가 좋습니다.
금년에도 예쁜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름철에 이렇게 수생 식물들을 키우다 보면 더운 줄 모르고 지나갑니다.
이리저리 용트림하며 잘 자라는 물아카시아며, 하얀 꽃을 활짝 피며 벙긋거리는 수련을 보고 있으면 더위도 잊게 됩니다.
아이들도 연잎에 물방울을 굴리며 함박웃음을 짓고 노랗게 핀 물양귀비며 노랑어리연을 보며 즐거워합니다.
다음주부터 장마가 그치면 불볕더위가 시작되겠지요.
그래도 마음만은 행복합니다.
웃음기 가득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한다는 것이 즐겁거든요.
내일 아이들은 등원하면서 현관 앞에 있는 수련을 보고 또 묻겠지요.
ꡒ원장선생님, 왜 이 꽃은 물에 빠져 있어요?ꡓ
듬직한 꽃대가 올라오면 박수치며 좋아하는 아이들 얼굴이 항마리마다 가득합니다.
200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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