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호수
내용

어제는 광주로 전학을 간 한 학부모님으로부터 전화가왔습니다. 큰애가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학교 생활을 잘하고 있다는 안부 전화였습니다. 그 어머님은 광주에서 두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보니 새하늘이 얼마나 좋은 시설인지 알게 되었다며 고맙다는 말씀을 몇 차례나 하셨습니다.
이런 격려 전화를 일년이면 몇 차례씩 받게 됩니다. 대부분이 강진을 떠나서 외부로 이사간 경우가 많으며, 한결같이 그곳에서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보니 새하늘처럼 친절하게 아이들을 돌봐주고 잘 가르쳐준데는 없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솔직히 이런 전화를 받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고 의쓱해 집니다. 우리 학부모님들이 아이들을 위해서 흘리는 선생님들의 수고를 알아주어서 고맙고, 이렇게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더 잘하고 싶은 욕심도 생깁니다.
새하늘은 여러 군데에 있는 하나의 시설로는 만족할 수 없습니다. 꼭 거기 아니면 안되는 특별한 시설이 되고 싶습니다. 학부모님들이 거기라면 믿고 맡길 수 있고, 그곳에 다니는 것이 자랑스러운 그런 어린이집이 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7년동안 새하늘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외길을 달려 왔습니다. 소외된 지역 남도의 땅 강진에서, 유아 교육만큼은 전국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는 교육으로 지역민에게 봉사하겠다는 그 마음을 지키며 혼심의 힘을 다해 왔습니다. 주위에서는 너무 부담이 크다며 더 이상 어린이집에 투자하지 말라는 애정어린 충고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1억원 가량을 들여서 중2층 원목 체육관을 지었고, 자연학습장을 만들고, 질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는데 열심을 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선생님들과 끊임없이 교육 다니며 공부하고 있고, 좋은 강의를 듣기 위해서 새벽차를 타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새하늘은 아이들을 돌보기만 하는 놀이방이 아닙니다. 어디에나 흔히 있는 그렇고 그런 시설이 아닙니다. 아이들의 꿈이 자라는 곳이고, 선생님의 열정과 헌신하는 마음이 있는 곳이고, 아이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설립자의 굳은 교육철학과 확고한 의지가 있는 아이들의 배움터입니다.
이제 우리 아이들이 새학기를 맞은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원에서는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 가도록 배려하며 생활했습니다. 아이들을 어른들의 눈 높이가 아니라 아이들의 키에 맞게 바라보며 따듯하게 안아주었습니다.
새 봄을 맞아 말라 죽은 것 같았던 나뭇가지마다 새 순이 돋습니다. 그곳에서 봄의 희망과 생명의 역동성을 봅니다. 우리 아이들의 얼굴을 봅니다. 새하늘을 믿고 맡겨주신 우리 학부모님들. 정말 고맙습니다. 오늘보다는 내일 더 발전하는 그런 시설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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