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호수
내용

오늘로 해모수반 친구들이 졸업한지가 일주일이 지났네요.
2층 계단을 오르면서 해모수반 교실 앞을 지날 때마다 텅빈 교실이 허전했습니다.
금방이라도 '원장 선생님!' 부르며 달려와 안길 것 같고, 운동장을 뛰어 다니며 술래잡기를 하고, 힘차게 공을 차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동물농장에 공작이 하루가 다르게 커 가면서 태극무늬 꼬리를 활짝 펼 때면 환성을 지르며 좋아했는데 천장이 닿을 만큼 꼬리를 펼쳐도 봄 햇살만 비출 뿐 정적만 흐릅니다.
졸업한지 일주일.
다들 집에서 엄마아빠 사랑 받으며 초등학교 입학 준비에 여념이 없겠지요.
가방이랑 신발도 새로 사야 하고 새 옷까지 함박만하게 입이 벌어졌을 것 같아요.
저도 입학식날은 초등학교를 방문하려고 합니다.
교문에서 첫 등교하는 아이들을 맞으며 예쁜 장미꽃을 나누어주고 싶어요.
새하늘 친구들은 어디서나 사랑 받으며 자라고 학교 생활도 잘 적응해 가리라 믿습니다.
길게는 3년부터 짧게는 1년까지 우리 선생님들이 사랑과 정성으로 가르쳤기에 올바르게 자랐을 것입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해서도 건강하고 튼튼하게 학교 생활 잘 하길 기도할께요.
지금 들판에는 봄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바다를 건너고 산을 넘어서 봄의 함성이 메아리쳐 옵니다.
딱딱한 땅을 헤집고 올라오는 새싹처럼 그렇게 힘차게 새 출발을 하세요.
따듯한 봄 햇살이 환하게 비출 것입니다.
200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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