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호수
내용

봄은
남해에서도 북녘에서도
오지 않는다.
너그럽고
빛나는
봄의 그 눈짓은,
제주에서 두만까지
우리가 디딘
아름다운 논밭에서 움튼다.
겨울은,
바다와 대륙 밖에서
그 매운 눈보라 몰고 왔지만
이제 올
너그러운 봄은, 삼천리 마을마다
우리들 가슴 속에서
움트리라.
움터서,
강산을 덮은 그 미움의 쇠붙이들
눈녹이듯 흐물흐물
녹여버리겠지.
-신동엽(1930~1969) '봄은' 모두-
소한을 지나서 대한으로 겨울은 깊어 갑니다.
금년에는 예년에 비해 따듯하다고 해도 아침저녁으로는 얼음이 얼고 추운 바람에 동장군도 기승을 부립니다.
그러나 봄의 전령사라 불리는 매화는 꽃망울을 터트리고, 마른 풀섶을 머리에 인채 연초록 풀들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봄
꽃
나비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 소리를 들으며 봄에 대한 생각에 잠겨 봅니다.
아이들과 함께 나물을 캐러 가고 화단을 일궈서 꽃씨를 뿌릴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200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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