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호수
내용

아이들이 뛰어 놀지 않은 운동장엔 잡초가 무성합니다.
지난번 장마 기간에 다 뽑았어도 또 났습니다.
이처럼 여름이 되면 어린이집은 가히 '풀과의 전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화단에도 나고, 운동장에도 나고, 잔디밭, 벽돌을 깔아 놓은 인도까지 잡초가 온통 점령한
듯 합니다.
제초제를 뿌리고 싶지만 가능하면 제초제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합니다.
아이들이 걷고 뛰고 만지는 놀이 공간이기에 함부로 농약을 뿌려댈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금년에는 자연 학습장까지 만들어지면서 일거리는 더 늘었습니다.
원을 방문한 사람들은 어린이집이 넓어서 좋다는 말씀을 쉽게 하시지만 1,000여 평이 넘는
공간을 가꾼다는 게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요즘은 시원한 아침, 저녁으로 풀을 뽑고 있지만 손끝도 아프고 다리도 저려 오고, 아~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그래도 기쁜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잡초 틈에서도 예쁜 들꽃들은 피고 오이도 커가고 토마토도 영글어 가기에 위안을 삼습니
다.
다음에 오이로 냉채를 만들 때는 아이들에게 생색을 좀 내야겠습니다.
"얘들아. 있잖아, 원장 선생님이 이 오이 가꾸면서 고생 많이 했거든. 맛있게 잘 먹어"
200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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