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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제목

달팽이에게서 배우는 삶의 지혜

작성자
박은혜
작성일
2007.10.29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2098
내용

잠깐 비 갠 틈을 타서 아이들이 밖에 나왔습니다.
동물농장도 기웃거려 보고 화단에 핀 장미꽃도 바라봅니다.
"야, 여기 달팽이 있다."
"어디?"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 듭니다.
연한 장미 잎 사이로 아기 달팽이 한마리가 느릿느릿 기어가고 있었습니다.
"이게 달팽이 맞아?"
"그럼. 이것보고 달팽이라고 해."
"그런데 달팽이가 왜 이리 작아"
"새끼니까 그렇지."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달팽이는 자기 집을 지고 다닌데"
"참 힘들겠다."
"어떻게 무거운데 지고 다녀? 잠 잘 때만 집에 가면 되지."
"달팽이는 자기 집이 있어서 비도 안 맞겠네"
"그래도 비 맞잖아"
"우리 이 달팽이 잔디밭에다 놔 주자."
"그래"
아이들이 또 우르르 몰려 갑니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면서 느릿느릿 제 삶을 살아가는 달팽이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바삐 뛸줄도 모르고 빠르게 몸을 움직일지도 모릅니다.
큰 집을 등에지고서 제 천성대로 그렇게 살아갑니다.
우리도 달팽이처럼 느리지만 제 모습대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글을 조금 못 읽어도, 조금 키가 작고 발달이 늦는것 같아도 조급해 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때가 되면 달팽이가 목적지
에 다다른 것 같이 아이들도 제 몫을 다 할 것입니다. 비가 내려도, 바람이 불어도 나뭇잎에서 떨어지지 않고 제 길을 가는 달팽이처럼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올곧게 성장해갈 것입니다.
'더 빨리', '더 빠르게' 보다는 "더 느리게','더 여유있게'
작은 달팽이가 우리에게 주고 가는 소중한 지혜입니다.
2003-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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