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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새

제목

꼬마와 청소부

작성자
새하늘
작성일
2007.11.07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486
내용
우체통 앞에서 어린 꼬마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이제 막 글을 깨우칠 정도로 보이는 꼬마는 서툴게 씌어진 편지봉투를 우체통 편지 투입구에 넣으려고 애쓰고 있었다.
팔이 닿지 않아 끙끙거리고 있는 꼬마의 귀여운 모습을 조금 떨어진 곳에서 지켜보고 있을 뿐 아무도 도와주려 하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더 오랫동안 정겨운 광경을 즐기고 싶었던 모양이었다.
그때, 온통 흙먼지를 뒤집어 쓴 청소부가 우체통 부근을 지나가다 꼬마를 보고 웃음을 지었다.
청소부는 청소를 멈추고 꼬마에게 다가갔다.
꼬마는 청소부에게 편지를 내 밀었다.
대신 넣어 달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청소부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마침내 꼬마는 울음을 터트렸다.
청소부는 다시 미소를 지으며 꼬마를 가볍게 안았다.
청소부가 우체통 가까이로 허리를 숙이자 꼬마가 편지 투입구에 편지를 넣었다.
어느새 꼬마는 청소부에게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 순간, 저 멀리서 한 여인이 막 뛰어왔다.
그리고는 꼬마의 더러워진 옷을 털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냥 편지를 받아 넣어 주시기 왜 안아주셨어요?
좀 보세요. 이렇게 더러워졌잖아요. 새로 산 옷인데."
청소부는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내가 편지를 대신 넣어주었다면 이 꼬마는 우체통에 다시는 오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편지도 다시는 쓰지 않았을 거에요.
앞으로는 부인께서 직접 안아주시면 어떻겠습니까?
아이가 직접 넣을 수 있게요."

탈무드에 보면 '자녀에게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합니다.
바쁘다고, 혹은 답답하다고 내 판단을 믿고 자녀가 무언가를 스스로 할 기회를 빼앗은 적은 없는지...
오늘은 자녀에게 작은 일이라도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기회를 주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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