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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새

제목

나는 받지않겠소

작성자
새하늘
작성일
2007.11.21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675
내용
옛날 중국 정(鄭)나라 때 열자(列子)라는 사람이 살았다.
그는 높은 벼슬자리에 있었으나 욕심이 없어 끼니를 걱정할 정도로 가난하였다.
어떤 사람이 열자의 상관에게 어려운 형편을 이야기하였다.
열자의 상관은 곧 많은 곡식을 실어 보내주었으나 열자는 이것을 받지 않으려 하였다.
열자의 아내는 남편의 행동을 답답하게 여겼다.
"우리는 당장 굶어야 할 형편입니다.
그런데 그 딱한 사정을 알고 다른 곳도 아닌 당신이 일하고 있는 관가에서 곡식을 보내주었는데 받지 않는 까닭이 어디에 있소.
그 곡식이 당신이 일한 양보다 많으면 나중에 도로 갚으면 될 것 아니오."
"그래도 안 되오." 열자의 태도는 한결 같았다.
이상하게 여긴 아내가 이유를 묻자 "관가에서는 내가 가난하게 살고 있다는 다른 사람의 이이기를 듣고 곡식을 보내 준 듯하오.
그렇게 남의 말을 잘 듣는다면 이 다음에 누가 나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할 때에도 그대로 믿을 것이 아니오.
그리하여 그 말을 듣고 내가 사실을 말한다 하여도 믿지 않고 감옥에 가두거나 사형을 시킬지도 모를 일이잖소.
그 때를 대비하여 곡식을 받지 않으려 하는 것이오."
이 말을 들은 아내는 그의 생각이 옳다고 여기고 열자보다 더 적극적으로 곡식을 돌려보냈다고 한다.

<명심보감 이야기(1996). 이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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