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영글어 가고

시내 거리에 청자축제 홍보 현수막이 걸려 있는데 ‘삼보의 강진'는 글귀가 눈에 띠었습니다.
강진의 세 가지 보물이 파란 하늘과 , 고려청자, 다산의 실학사상이라는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대한민국 어디나 가을 하늘은 맑다고 하지만 그중에서도 강진의 하늘은 더욱 파랗고 높습니다.
특히 강진만과 어우러진 강진의 하늘은 아무리 자랑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깨끗하고 아름답지요.
그래서 하늘빛을 닮은 고려청자가 강진에서 만들어졌다고들 합니다.
파란 하늘 사이로 고추잠자리가 날아다니고 탐진강 들녘에는 나락들이 나날이 영글어 가고 있습니다.
물론 감나무 가지에는 빨갛게 감들이 익어 가고 있지요.
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맞는 가을은 더욱 풍성하고 해맑답니다.
코스모스길 따라 산책도 하고 아이들과 마음껏 가을 풍경을 그리면서 매일 매일을 즐겁게 보내지요.
병아리처럼 귀여운 모습으로 봄에 입학했던 아이들이 어느새 쑥 자라서 제법 의젓해지고, 끄적끄적 연필을 잡고 그림을 그리는 모습은 너무 귀엽고 예쁘답니다.
가을은 오곡백과만 결실을 맺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도 더욱 자라게 하는 계절인 것 같습니다.
이제 다음주에는 추석을 맞겠네요.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과 송편을 빚고 민속놀이도 하면서 더 행복하게 가을을 누려야겠습니다.
새하늘에서 느끼는 행복감이 온 가정에 전달되도록 아이들과 더욱 재밌게 생활할게요.
10월이 되면 아이들 얼굴에서 행복한 냄새가 폴~폴~ 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