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ENU
서브텍스트이미지 서브슬라이드이미지

하늘새

제목

아버지

작성자
새하늘
작성일
2007.11.21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386
내용
가을 한철에만 농어 낚시가 허용되는 호수에서 아버지와 열 살 된 아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날은 농어 잡이가 허용되기 바로 전 날이었습니다.

몇 시간을 낚싯대 앞에 앉아 있었지만 고기가 한 마리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밤이 으슥할 무렵 드디어 아들의 낚싯대 끝이 둥그렇게 구부러지며 큼직한 놈이 한 마리 걸려들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고기를 잡는 모습을 흐뭇한 마음으로 지켜보다가 물고기가 상당이 큰 몸이라는 것을 알고 고기를 달빛에 비춰보니 농어였습니다.

아버지는 시계를 보았습니다.

밤 10시 30분.

농어 잡이는 내일부터 허용되었고 지금은 농어 이외의 고기만 잡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농어는 1시간 30분 후부터 잡을 수 있습니다.

주위엔 아무도 없었고 호수엔 낚시꾼도 배도 없었습니다.
얘야, 그 농어는 풀어주고 우리는 다른 것을 잡도록 하자구나. 안돼요 아버지, 이렇게 큰 물고기를 잡은 건 처음이에요. 펄떡이는 농어를 내려다보는 아들의 얼굴은 울상이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단호한 결정에 아들은 농어를 놓아주었습니다.

세월이 흐른 뒤 아들이 자라서 중년의 나이가 되어 사업가로 크게 성공하였습니다.

정직하고 모범적인 경영자로 뽑혀 기자와 인터뷰를 하면서 그는 열 살 때의 그 사건을 통해 아버지로부터 ‘진정한 정직’을 배웠노라고 말했습니다.
0
0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