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 주는 엄마, 아빠가 되어주세요

우리 어머니는 직장 여성이었습니다.
모든 어머니가 그러하듯이 어머니는 내 교육에 대해 열의가 대단하였습니다.
직장에서 돌아와서 살림을 한다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이 바쁜 시간 중에도 어머니는 내게 책을 읽어 주는 시간을 정하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부지런히 설거지를 하고 난 뒤 내 옆에 앉아서 책을 읽어 주었습니다.

나는 재미있어서 어머니에게 몇 번이고 다시 읽어 달라고 하였습니다.
어머니가 두 번째 읽을 때에는 설명이 더 자세하여 나는 즐겁게 들었습니다.

이튿날, 잠이 깨었을 때는 어머니는 출근하고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림책을 들고 마당의 나무 밑에 앉아 어머니가 들려준 이야기를 생각하였습니다.
어머니의 목소리로, 이야기 속의 생각으로 어린 나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습니다.

나는 1학년이 되면서 좀 긴 이야기도 책을 통해 들었습니다.
인간과 인간의 고귀한 사랑을 배웠고, 인간과 동물의 사랑을 배웠습니다.
그 어릴 때의 기억 때문에 나는 인도주의적인 인간애를 늘 마음에 간직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사회 활동을 통하여 이렇게 폭넓게 살게 된 것은
오로지 어릴 때 어머니가 책을 읽어 준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니를 생각하면 책이 생각나고 책을 보게 되면 어머니가 몹시도 그리워집니다.

-외국의 어느 유명한 여성 지도자의 이야기입니다.
어머니! 우리 아이를 위해 늘 책을 가까이 하며 `책 읽어 주는 엄마`가 되어 주세요.
물론 아버지들도 틈틈이 책을 읽어 주어야 겠지요.